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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저와 자기만족?
    * 2023년/* 생각 2023. 6. 28. 10:08

    얼마전에 인터넷을 보다가 '금수저 친구가 너무 부러워요.'라는 글을 보았다.

     

    20대 초중반 직업적인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에는 내가 무엇인가를 한다고 하더라도

    극복하지 못할 금전적인 벽이 존재하고, 그 시기에는 이 벽을 뛰어 넘을 수 없다 생각하여,

    직업 속에서 돈이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러다 개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주변 또래들보다는 그래도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역시 하면 안되는 것은 없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문득, '내가 돈을 열심히 제법 버는 것'과 '부모님의 부자인 것'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이 대출이긴 하지만, 최근 그래도 괜찮은 아파트를 구매해서 이사를 오면서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참 부럽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어렸을 때 저런 곳에서 놀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골목길에 있는 허름한 방이 아니라 아파트에서 살았다면 어땠을까?

    우리 집이 조금 더 안정적이었다면 나의 현재는 달라졌을까?하고.

     

    그 금수저의 글에서는 '친구가 고민 없이 명품을 막 사는 것.' '어떤 차를 살지 고민하는 것'이 부럽다라는 내용이었지만,

    그런것들은 크게 부럽지 않다.

     

    부모가 노력하여 이룬 것을 자녀에게 아낌 없이 주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자녀의 입장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는 것도 너무 자연스럽다.

     

    다만, 자녀가 스스로 노력하여 변화하는 것은 최소한 성인이 된 이후의 문제이고,

    변화한다 하더라도 미성년자인 시기의 경험을 바꿀 수는 없다.

     

    반대로, 금수저인 친구도 미성년자 시기에 했던 경험들은 부모에 의해서 결정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흙수저의 친구의 경험을 부러워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너무 금수저였던 친구는 가족들과 주기적으로 해외여행을 갔을수도.

    그래서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논 시간들은 많지 않았을수도

     

    학교의 공교육보다는 전문 교사들의 홈스쿨링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결국에 주어진 시간 내에서 한정 된 경험들을 해왔고,

    결국 서로 가지지 못한 것을 부러워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두 사람다 금수저의 삶을 선택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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