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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을 위해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개념 무지의 베일 (feat. 페미니즘의 방향성에 대해서)* 잡다한 생각들 2018. 11. 22. 22:55
무지의 베일 :
특정한 정책안의 선택을 둘러싸고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어떠한 대안이
자신에게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모르는 상황을 말한다 - 정의론(룰스)
요새 성평등과 관련하여서 참 세상이 시끄럽죠?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무지의 베일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우선 무지의 베일이라는 개념을 사전적 의미로 설명을 드려봤어요
조금 복잡하죠? 그래서 사전적 의미가 아닌 제 생각을 더한 상황 설정으로 한번
이야기를 해볼게요
우리가 세상에 나타나기 이전의 상황이라고 생각해볼께요
우리는 태어나면 한국에서 태어날지, 한 끗차이로 김정은 동무와 함께 살아 갈지
혹은 코피노로 태어날 수도 어미 잃은 길 고양이 일 수도, 복날을 두려워 하며 기다리는
강아지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그 누구도 모르고 우리가 태어나기 전의 상황에서 우리의 역할과
권리, 의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복날에 개를 먹는 문화를 과연 이야기를 하는 존재들이 만들어 낼까요?
내가 태어나면 당장 복날에 잡아 먹힐 존재로 태어날 수도 있는데요?
동물학대에 관련해서 약한 처벌을 할까요? 내가 당장 어미 잃은 길 고양이 일 수도 있는데
우리가 무엇인지 존재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는 결국
최대한 존재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정책, 문화, 사회를 만들어 내겠죠
이것이 바로 무지의 베일이라는 개념이에요
제가 성평등 이야기를 한번 해보았는데
이와 관련해서 페미니즘의 방향성에 대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해볼까 해요
우선 페미니즘을 한글로 해석하면 성평등 이론이 아닌 여성주의에요
뭐 페미니즘이 깊숙이 들어다보면 성평등을 위한 것이다. 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름 자체가 가진 의미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의 페미니즘이 한국 사회를 성별 갈등을 야기했다고 생각해요
이 이야기를 들은 여성분들이 그러면 여자들이 가만히 당하면서
평생을 참았어야 했냐! 라고 이야기 할수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는 아니에요
이런 페미니즘도 분명히 필요한 곳이 있을거라고 확신해요
예를 들어 여자들만 일을 한다거나 여자들은 학교를 갈 수도
정치에 참여 할 수도 없는 그런 불평등한 나라라면 당연히 페미니즘을 통해
극복 할 수가 있겠죠 결국 완벽한 이론은 없죠 상황에 맞느냐 안 맞느냐가 존재할뿐이에요
결국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는 성평등을 위해서는 페미니즘이 아닌
성평등을 위한 합의가 필요해요
여자는 여자가 힘들다 애도 낳고, 몰카충들 싸튀충들 때문에 너무 살기 힘들다!
와 같이 생물학적 특성과 범죄자들로 인한 피해를 성 불평등으로 가져오면 이야기가
진전이 없죠
남자는 또 남자는 군대간다. 정수기 물통간다. 힘든일은 남자가 한다
해봐야 들어나 주겠어요?
우리가 무지의 베일처럼 우리의 입장을 완전히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모든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 해볼 필요가 있어요
여자가 밥을 하고, 빨래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듯
여자가 취업을 할 때 결혼에 대한 질문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남자가 취업을 할 때 병역필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남자만이 군대를 가서 국방의 의무를 지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우리는 다시 한번 이야기 해볼 필요가 있어요
나는 뭐한다 너는 왜 안하냐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들을 내려 놓고
무지의 베일에 최대한 가까운 상황에서 이야기를 해보아야
사회적 대화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일베를 미러링 한답시고 버스에서 일반인들 목에 칼을 들이대는
그 집단이 날뛰는 이상 성별 갈등은 줄어들지 않을 것 같아요
언젠가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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