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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것에서 의미가 중요한 이유 (가족 중 알코올 중독이 있다면 꼭 보아야 할 글)
    * 2018년은 멈추지 말고 달리기/* 꿈꾸는 인생 2018. 10. 19. 10:37

    한 기자가 NASA의 정문을 쓸고 있는 청소부에게 물었다.

    "당신은 여기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그러자 그 청소부는 대답했다.

    "저는 사람을 달에 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상황과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는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누군가는 의미를 부여한다.

    청소부라는 직업은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이 존경하지 않는 직업 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해서 청소부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낮출 필요는 없다.

    '내가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 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누군가는 남의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직업을 비하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자신이 '달에 사람을 보내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모든 상황에서 의미는 중요하다.

    이 의미는 사회가 부여한 객관적 의미가 아닌, 내가 상황을 받아들이는 주관적인 의미이다.




    이 글 타이틀은 '모든 것에서 의미가 중요한 이유' 이지만

    부제로써 '가족 중 알코올 중독이 있다면 꼭 보아야할 글'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내가 가진 가치 중 큰 가치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누군가는 사회복지사를 봉사하고, 돕는 것을 좋아하는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복지사의 급여와 처우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그들은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기에.

    내가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우리집의 초인종이 울렸고,

    모르는 사람들이 도시락을 배달해왔다.

    당시 부모님의 이혼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결식을 우려하여 주민센터일지.. 복지관일지 모를 곳에서

    도시락을 배달해 왔다.

    그것을 굉장히 아껴가며 소중히 여겼던 기억이 있다.


    깨어 날 수 없을 것 같던 절망과 불안 속에서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 굉장한 힘을 주었다.

    나 또한 그러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돌아돌아 사회복지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알코올 중독과 그 가족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첫 실습 당시 담당해주셨던 선생님께서 중독은 회복률이 너무 낮아 사회복지사가 지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 말을 듣고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이것은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1000명 중 한명만이 변화한다 할지라도, 그 가족들은

    세상이 변하는 경험을 하게 되겠지."

    그래서 나는 이 일을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중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내가 겪어온 성장 과정에서의 경험들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매번 술을 마시고 주정을 부렸고, 그 과정에서의 가정폭력, 스트레스는 심각했다.

    스스로의 무기력함에 실망했고, 가족들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면서 성장했다.

    두려움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한국 사회는 모든 것을 가정 문제로 치부했다.

    결국, 나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로 상황들을 넘겨가며 성장했다.


    그래서 나는 더욱 이런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 그런말을 했다. 사람이 가장 용기를 얻는 순간은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의 뒷 모습을 보았을 때."라고

    내가 그들 앞에 온전히 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내가 어떠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내가 무엇을 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큰 용기를 얻어 갈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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